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메소포타미아 문명 (문단 편집) == 식문화 ==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주식은 뭐니뭐니해도 [[보리]]였다. 사람들은 보리로 [[빵]]과 [[맥주]]를 만들어 먹고 마셨다. 먼저 빵의 경우 보리를 빻아 가루로 만든 다음[* [[멧돌]]로 보리를 갈아 가루로 만들었다.] 물과 소금을 섞어 만들었다.[* 다음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빵을 만드는 방법이니 집에서 따라해봐도 좋다. 먼저 보리 가루 400g, 물 1컵(대략 200ml), [[소금]] 반 티스푼 정도를 준비한다. 다음 보리가루와 물, 소금을 모두 섞어 반죽을 만들고, 반죽을 치대서 넓게 둥글게 편다. 평평해진 반죽 위에 옷을 덮고 하룻밤 정도 서늘한 곳에 내버려두고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나면 오븐 온도를 160도 정도로 맞추고 30분 정도 굽는다. 이렇게 하면 메소포타미아인들이 '''4,000년 전에 먹었던 것과 거의 흡사한 빵'''이 만들어진다. 물론 맛이야 파는 건강식 [[크래커]]보다도 한참 못한 수준.] [[밀]] 역시 많이 재배했는데 기원전 23세기 아카드 시대 이후로 점차 토지 염화가 심화되자 밀에 비해 높은 염도를 상대적으로 잘 견디는 보리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어갔다. 메소포타미아인들도 무미건조한 빵에 나름 맛을 좀 내보겠다고 일부러 빵에 [[건포도]]나 [[대추야자]], [[호두]]를 넣어 먹었다. 당시에는 [[설탕]]이 없어서 단맛을 낼 때는 [[꿀]]을 첨가해서 먹었다. 하지만 이정도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건 왕족이나 고위층에게 한정되었고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인들은 그냥 아무 조미료도 들어가지 않은 텁텁하고 맛없는 빵을 꾸역꾸역 먹고 살았다. 전문적으로 빵을 파는 [[빵집]]도 있었다. 이들은 보리 뿐만 아니라 기장, 참깨 등 다양한 곡물을 써서 빵을 만들었고 생선 기름, 지방, 참기름 따위도 넣어서 향을 첨가했다. 그런데 우유나 지방을 사용할 경우 무더운 메소포타미아 기후 탓에 빵이 일찍 상하기 쉬웠는데, 그래서 일부 비양심적인 제빵사들은 빵이 상했다는 걸 숨기기 위해 강한 향신료를 넣어 썩은 냄새를 가리기도 했다고 한다. 밀을 최초로 대량재배한 곳으로 여겨지는만큼 [[국수]]와 [[만두]]가 최초로 만들어진 곳으로도 추정되는데 특히 만두의 경우 앏게 편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넣어먹는 푀겔헨이라는 요리가 확인되어 설득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Beer2mesopotamia.jp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file-20200805-24-1s9vm9r.jpg|height=300]]}}} || || '''{{{#E4C77E 빨대로 항아리에 든 맥주를 마시는 고대인들의 모습}}}''' |||| '''{{{#E4C77E 오대호 양조회사에서 재현한 고대 맥주[* 정말 100% 완벽히 구현하고 싶었다면 아래에 갈색 건더기들이 가득 깔려 있어야 정상이지만 먹기 편하도록 위의 하얀 맑은 액체만 걸러내고 정제한 것이다.]}}}''' |||| 빵과 함께 양대 주식으로 꼽혔던 것은 [[맥주]]였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 토판에는 남녀가 [[성관계]]를 하고 있는 도중 여자가 고개를 숙여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공급해준다는 점에서도 맥주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식품이었다. 독특한 점은 '''[[빨대]]로 맥주를 빨아마시는 게 관습이었다'''는 것.[* 물론 그냥 잔에 따라붓고 바로 마셔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일도 많았다는 뜻이다.] 왕과 귀족들은 금이나 은으로 만든 대롱을 써서 맥주를 마셨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갈대]]를 꺾어 썼다. 가장 중요한 맛의 경우, 아직까지는 메소포타미아 맥주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려진게 딱히 없다. 그나마 추측해보자면 [[홉]]이 없어서 특유의 쓴맛도 나지 않았고 현대의 맥주보다는 오히려 [[죽]]에 가까울 정도로 걸쭉하고 건더기가 많았다. 현대인들도 나름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맥주를 되살려보려고 시도는 해보았다. [[시카고 대학]]과 오대호 양조회사에서 합동으로 메소포타미아 맥주를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했는데, 고대 토판 기록과 벽화들을 참고해서 결국 '길가메시'와 '엔키브루'라고 해서 2개의 실험적 샘플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느낌이 오겠지만 [[길가메시 서사시]]에 등장하는 두 영웅 길가메시와 엔키두에서 이름을 따왔다.] 엔키브루가 조금 더 원본에 가까운 맛이라고 평가받았는데 실제 마셔본 사람의 평에 따르면 '''김이 빠지고, 미지근하고 신 맛이 강하며 건더기도 많고 밍밍한 맛의 맥주'''라고 했다고 한다. 건더기가 엄청 많아서 밀알 껍데기가 잔 위에 둥둥 떠다닐 정도였다고. 한마디로 말하면 '고대인들이 이런 걸 먹었구나' 정도의 맛이지 현대의 공장식 [[맥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 참고로 색깔은 우윳빛에 가까운 연갈색이었다. [[과일]]과 [[채소]]도 다양하게 먹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렌즈콩 및 병아리콩, 콩, 양파, 마늘, 부추, 멜론, 가지, 순무, 상추, 오이, 사과, 포도, 자두, 무화과, 배, 대추야자, 석류, 살구, 피스타치오 및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다. 특히 개중에서 [[포도]]로는 [[와인]]을 담가 마실 수도 있었지만 대중적인 맥주와는 다르게 이쪽은 조금 더 고급 음료라서 아무나 못먹었다. 또한 [[렌즈콩]]이나 [[병아리콩]], [[콩]]을 섞어 마치 죽처럼 갈아 끓인 다음 빵과 같이 부식으로 먹었을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돈이 되는 사람들은 상당히 풍성하게 먹었다. 이 시기 들어서 [[염소]]가 가축화되기 시작했으며 [[양]], [[돼지]], [[오리]], [[소]], [[비둘기]] 등 대부분의 가축들을 키웠으며 이들 모두 잡아먹었다. 염소나 소에게 짜낸 우유로는 [[치즈]]나 각종 유제품들을 만들어 먹었다. 기원전 1900년에 만들어진 한 조리법 석판에는 100개의 수프 조리법, 20가지의 치즈 제조법, 300개나 되는 빵 제조법이 적혀있기까지 했다. [[생선]]과 [[조개]]도 먹었다. 농경지를 짓는 과정에서 만든 운하에 고기를 풀어놓고 길렀는데, 한 석판에는 50여 종이 넘는 물고기들에 대한 요리 목록이 나와있다. 특히 프랑스 학자 '장 보테로(Jean Bottero)'는 석판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여러 조리법들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매운 고기 스튜, 오리와 야채 스튜, 찐 순무, 구운 비둘기 파이 따위를 만드는 법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즉 부유하고 그만한 재력이 되는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식단을 먹고 살았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조리법'''도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왔다. 기원전 2200년 경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뱀]] 가죽, [[맥주]], 말린 [[자두]]를 섞어 끓이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동물 창자에 양념한 속을 채워넣는 기초적인 형태의 [[소시지]] 역시 [[신바빌로니아]]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여겨지며 기원전 2400년 전에 만들어진 기록에 이미 [[피클]]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구하기 어려웠던 동물성 지방과 [[기름]]을 상당히 중요시했다. [[올리브]] 오일은 물론이고 라드나 동물성 기름, [[버터]] 등은 어디가서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식품이었다. 기름으로 맛을 낸 수프는 특별한 진미였고 종종 왕도 즐겨 먹었다. 육류와 고기는 말할 것도 없이 귀한 식품이라서 예를 들어 양고기 뒷다리를 구운 다음 그 위에 귀한 [[허브]], [[올리브유]]나 [[꿀]]을 뿌려 먹는 경우도 많았다. 그 외에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